주변에서 추천받아서 봤는데 막상 보고 나니 생각보다 아쉬움이 좀 남더라고요. 기대가 커서 그런가 싶기도 하고요. 그래도 1편 팬이라 안 볼 수 없어서 보긴 했습니다.
| 영화 공개 | 2026년 |
| 공식 예고편 | 20th Century Studios Korea |
첫인상: 세련된 패션과 낯익은 분위기
영화가 시작되자마자 1편에서 느꼈던 그 화려하고 세련된 패션 감각이 다시 한번 눈길을 사로잡더라고요. 뉴욕 패션계가 무대라 그런지 화면마다 스타일리시한 의상과 공간 연출이 돋보였어요. 개인적으로는 메릴 스트립과 앤 해서웨이의 케미도 여전해서 반가웠습니다. 범죄도시4 리뷰 — 중립적 평가, 기대와 현실 사이 글도 함께 살펴보세요.
그런데 오프닝부터 뭔가 톤이 살짝 부드러워졌다는 느낌? 1편의 매운맛, 강렬함 대신 좀 더 잔잔한 드라마 같은 분위기라서 호불호가 갈릴 수 있겠다 싶었어요. 저는 처음엔 이게 좀 낯설었는데 중반쯤부터 적응은 됐습니다.
줄거리 큰 그림: 익숙하지만 새로운 갈등
줄거리는 디지털 시대에 맞춰서 변화하는 패션 업계와 두 주인공의 재회가 중심이에요. 미란다와 앤디가 다시 만나면서 벌어지는 갈등과 성장 이야기가 주를 이루는데, 1편을 봤던 사람이라면 충분히 공감할 만한 요소들이 많더라고요.
그런데 이야기 전개가 살짝 늘어지는 느낌도 없지 않았어요. 특히 중반부에 반전이 있다고 하던데 그 부분도 저에겐 크게 임팩트가 없었고, 몇몇 장면은 왜 굳이 넣었나 싶을 정도로 정리되지 않은 느낌도 있었네요. 친구는 그 반전 부분에서 오히려 감정이 터졌다고 하던데 사람마다 다르구나 싶었습니다.
인상 깊었던 장면: 디지털 시대와 패션의 충돌
영화 중반에 디지털 미디어와 전통적인 패션계가 충돌하는 장면이 있었는데, 개인적으로는 그 부분이 가장 현실적이고 와 닿았어요. 뉴욕 패션의 권위와 변화하는 시대 사이에서 고민하는 주인공들의 모습을 잘 보여줬거든요.
또, 엔딩 크레딧 올라갈 때 흐르는 음악이 꽤 인상적이었는데, 분위기에 딱 맞아서 영화가 끝난 후에도 여운이 좀 남았어요. 패션쇼 장면들은 역시 눈 호강용으로는 최고였고, 그 시퀀스만큼은 1편 못지않게 멋졌다고 생각합니다.
캐릭터와 연기: 익숙하지만 약간은 아쉬운 조합
메릴 스트립과 앤 해서웨이 두 배우가 다시 만난 것만으로도 충분히 볼 가치는 있는데, 이번 작품에서는 두 사람의 연기가 조금 평범하게 느껴졌어요. 1편의 강렬한 긴장감과 치열함이 다소 줄어든 탓인지 몰라도, 캐릭터들 간의 케미가 살짝 약해진 느낌이었거든요.
다른 한편으로는 신입 캐릭터들이 들어오면서 신선함도 살짝 있었는데, 이 캐릭터들이 더 많이 부각됐으면 어땠을까 싶어요. 어떤 분은 이 부분이 가장 재미있었다고 했는데 저는 주인공들 이야기에 좀 더 집중하고 싶었거든요. 그래서 그런지 조금 아쉽기도 했습니다.

연출과 OST: 무난하지만 특별하지는 않음
데이빗 프랭클 감독 특유의 깔끔한 연출은 여전했지만, 1편만큼의 긴장감이나 드라마틱한 연출은 부족했어요. 전체적으로 편안한 톤을 유지하려다 보니 다소 밋밋하고 평범한 느낌이 강했거든요. 그래서 초반에는 조금 지루하게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OST는 영화 분위기와 잘 맞는 곡들이었는데, 기억에 오래 남는 명곡은 없었어요. 1편의 클래식하면서도 임팩트 있는 사운드트랙과 비교하면 다소 아쉬운 부분입니다. 그래도 중반부에 흐른 한 곡은 꽤 좋았는데, 그 부분에서 감성적으로 몰입할 수 있었어요.
아쉬웠던 부분 솔직히
솔직히 말하면 1편의 독특한 매운맛이 많이 사라진 느낌이라 기대가 컸던 사람들은 실망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특히 스토리 진행과 캐릭터 간 긴장감이 부족해 다소 지루하다고 느낀 부분이 있었고, 정리가 덜 된 듯한 서브 플롯들도 눈에 띄었네요.
그리고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1편에서 느꼈던 그 강렬한 스타일과 긴박함이 이번엔 많이 약화돼서, 개인적으로는 딸기우유처럼 순한 맛이 된 영화였어요. 물론 취향 차이가 크겠지만, 저는 조금 더 힘 있고 날카로운 느낌을 원했거든요. 그래도 패션 보는 재미는 여전히 있으니 그 점은 긍정적입니다.
이런 분들께 추천할게요
1편을 좋아했고, 패션 영화 특유의 화려한 분위기를 즐기고 싶은 분이라면 충분히 한 번쯤 볼 만해요. 다만 1편의 강렬한 느낌을 기대한다면 약간 실망할 수도 있으니 마음의 준비는 하시는 게 좋겠네요.
또 드라마나 코미디 장르를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캐릭터들의 인간적인 면모와 변화하는 시대상을 보는 재미가 있을 겁니다. 저처럼 너무 엄청난 스릴이나 반전을 기대하지 않는다면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영화예요.
마무리 총평과 별점
전반적으로 아쉬운 점이 눈에 띄긴 했지만, 그래도 1편의 향수를 느끼며 볼 수 있어서 좋았어요. 패션 장면과 몇몇 감성적인 순간들은 꽤 인상적이었고, 배우들의 존재감도 여전히 빛났습니다. 다만 스토리와 연출 면에서는 좀 더 다듬어졌으면 하는 바람이 있네요.
총점은 5점 만점에 3점 정도 주고 싶습니다. 너무 기대가 컸던 탓인지도 모르겠지만, 다음 편이 나온다면 또 볼 의향은 있어요. 명동 롯데시네마에서 봤는데, 극장 분위기도 나쁘지 않았고요. 여러분도 참고해서 재미있게 보시길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