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하고 혼자 OTT로 봤는데, 딱 한마디로 정리하면 ‘재밌는 구간은 확실히 재밌는데, 아쉬운 구간도 분명한 영화’였어요. 중간중간 웃기다가도 갑자기 분위기를 확 꺾는 장면들이 있어서, 보면서 계속 마음이 왔다 갔다 하더라고요.
개인적으로는 기대를 너무 크게 하면 살짝 실망할 수 있고, 반대로 아무 생각 없이 보면 의외로 꽤 볼 만한 작품이었어요. 이런 타입의 영화 좋아하시면 끝까지 한 번 볼 만합니다.
| 영화 공개 | 2015년 |
| 공식 예고편 | 서울신문 |
처음엔 가볍게 볼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묘했어요
제일 먼저 든 생각은 “아, 이거 그냥 편하게 웃고 넘기는 영화는 아니구나”였어요. 제목부터 느낌이 강해서 대충 통통 튀는 코미디일 줄 알았는데, 막상 보니까 관계의 온도차나 인물들 사이의 거리감 같은 걸 꽤 집요하게 건드리더라고요. 초반부는 톤이 가벼워서 쉽게 들어가는데, 은근히 불편한 공기들이 슬쩍슬쩍 끼어들어요. 혼자 보기 좋은 힐링 영화 추천 글도 함께 살펴보세요.
그래서 초반엔 좀 애매했어요. 웃긴 장면이 있는데 바로 다음 장면에서 분위기를 눌러버리니까, 이게 의도된 리듬인지 아니면 좀 산만한 건지 헷갈리더라고요. 그런데 보다 보면 그 어긋남 자체가 영화가 노리는 맛 같기도 했어요. 극과 극이라는 말이 그냥 제목 장난이 아니라, 인물 관계랑 전개 방식 전반에 깔려 있더라고요.
좋았던 건 적어도 지루하게 흘러가진 않았다는 점이에요. 어떤 순간은 “이 장면 왜 이렇게까지 가?” 싶다가도, 또 다른 장면에서는 은근히 현실적이라서 뜨끔했거든요. 가볍게 볼 생각으로 틀었다가 생각보다 신경 쓰이는 포인트가 많아서, 퇴근 후 멍한 상태로 보기엔 오히려 잘 맞았어요.
줄거리 큰 그림은 단순한데, 감정선은 꽤 복잡하더라
겉으로 보면 결국 서로 너무 다른 두 사람이 부딪히고, 그 사이에서 관계가 바뀌는 이야기예요. 근데 이게 생각보다 단순하게 흘러가지 않아요. 처음엔 “이 둘이 도대체 왜 같이 있어야 하지?” 싶은데, 시간이 지나면서 서로의 빈틈이 보이기 시작하니까 묘하게 납득이 되더라고요. 완전히 맞는 사람끼리의 이야기였다면 이렇게까지 기억에 남진 않았을 것 같아요.
중반부에 한 번 분위기가 크게 꺾이는 구간이 있는데, 그때부터 영화가 확실히 자기 색을 보여줬어요. 어떤 분들은 그 반전을 좋다고 하고, 어떤 분들은 너무 급하다고 느낄 것 같아요. 저도 처음엔 조금 뜬금없다고 생각했는데, 끝까지 보고 나니까 그 급변이 오히려 이 영화의 장점이자 단점이더라고요. 매끈하진 않은데, 그래서 오히려 날것 같은 맛이 있어요.
특히 관계가 가까워질 듯 말 듯 밀당하는 흐름이 은근히 답답하면서도 현실적이었어요. 사람끼리 가까워지는 게 원래 저렇게 깔끔하지 않잖아요. 어떤 장면은 너무 작위적이라 살짝 눈이 갔고, 어떤 장면은 “아 이건 진짜 사람 사는 느낌이다” 싶어서 고개가 끄덕여졌어요. 이 작품은 딱 그 경계에서 계속 흔들리는 영화였어요.
이 장면에서 괜히 웃음이 터졌어요
기억에 남는 건 중간에 분위기가 갑자기 풀리는 장면들이었어요. 대사가 막 엄청 세련된 편은 아닌데, 캐릭터들이 서로 너무 다르게 반응하니까 그 자체로 웃기더라고요. 누군가는 심각한데 누군가는 너무 태연해서, 그 온도차가 계속 코미디처럼 작동했어요. 이런 부분은 확실히 제목값을 한다 싶었습니다.
특히 한 장면은 “아니 여기서 왜 이렇게까지 진지해?” 싶은데, 바로 다음 컷에서 반대로 너무 허무하게 흘러가서 웃음이 나왔어요. 영화가 일부러 감정을 정리해주지 않고 툭 던지는 느낌이 있거든요. 그래서 친절한 영화는 아닌데, 이상하게 그 불친절함이 또 기억에 남아요. 딱 깔끔하게 떨어지는 맛보단 약간 삐걱거리는 맛이 있어요.
친구는 이런 류의 장면에서 크게 웃었다고 하던데, 저는 오히려 그 직전의 정적이 더 재밌었어요. 사람마다 터지는 지점이 다를 것 같긴 해요. 어떤 분은 캐릭터의 티키타카를 좋아할 거고, 어떤 분은 그 티키타카가 너무 과하다고 느낄 수도 있겠더라고요. 저는 후자 쪽으로 살짝 기울었지만, 그래도 몇 번은 확실히 웃었습니다.
중반부 반전은 호불호가 좀 갈릴 듯
이 영화에서 가장 말이 많이 나올 부분은 아마 중반부 전개일 거예요. 분위기를 한 번에 뒤집는 식이라서, 그 순간엔 “오?” 싶다가도 나중엔 “이게 맞나?” 싶을 수 있거든요. 저는 이런 급전환을 싫어하진 않지만, 여기서는 조금 더 매끈하게 이어졌으면 어땠을까 싶었어요.
그렇다고 완전히 뜬금없냐 하면 또 그건 아니에요. 앞에서 계속 쌓아둔 미묘한 긴장감이 있어서, 막상 터질 때는 이유가 아예 없는 건 아니거든요. 다만 그걸 관객이 바로 받아들이기엔 연결부가 조금 거칠어요. 그래서 어떤 분은 “신선하다” 하고, 어떤 분은 “갑자기 왜 이래?”라고 느낄 수밖에 없겠더라고요.
저는 이 부분이 영화 전체 인상을 갈라놓는 핵심이라고 봐요. 이 장면을 받아들이면 영화가 꽤 흥미로워지고, 못 받아들이면 뒤쪽까지 계속 불편할 수 있어요. 실제로 이런 타입의 영화는 리뷰도 극과 극으로 갈리기 쉬운데, 바로 그 지점이 이 작품의 성격을 잘 보여주는 것 같아요. 매끈한 대중영화 기대하면 조금 빗나갈 수 있습니다.

배우들 연기는 괜찮았는데, 캐릭터는 살짝 과했어요
연기 자체는 대체로 무난 이상이었어요. 특히 감정이 확 올라오는 장면에서 배우들이 힘을 못 빼고 끝까지 밀어붙이는 게 보이더라고요. 덕분에 장면 자체는 살아났어요. 다만 캐릭터 설정이 워낙 극단적이다 보니, 연기력이 좋다기보다 설정이 세다는 느낌이 더 먼저 오는 순간도 있었어요.
좋게 말하면 개성이 강하고, 나쁘게 말하면 현실감이 조금 떨어져요. 그래서 어떤 배우는 잘 맞고 어떤 배우는 좀 붕 떠 보일 수 있겠더라고요. 저는 메인 두 사람보다 주변 인물들이 오히려 더 현실적으로 느껴져서 기억에 남았어요. 메인은 영화적이고, 주변은 생활감이 있어서 그 대비가 재밌었습니다.
사람마다 “이 캐릭터 너무 매력 있다” 혹은 “이건 너무 오버다”로 갈릴 것 같아요. 저도 솔직히 일부 대사는 조금 과장됐다고 느꼈어요. 그런데 또 그 과장이 없으면 이 영화 특유의 텐션도 안 살아났을 거라서, 완전히 빼기도 애매하더라고요. 참 애매한데 그 애매함이 이 영화의 정체성 같아요.
연출이랑 분위기는 괜찮았지만, 깔끔하진 않았어요
연출은 제법 신경 쓴 흔적이 보여요. 화면 전환이나 장면의 온도 차를 일부러 크게 두는 방식이 눈에 띄었고, 그 덕분에 감정이 단조롭게 흐르진 않았어요. 조명이나 색감도 장면마다 차이를 줘서, 같은 공간인데도 기분이 다르게 느껴지는 순간이 있었어요.
다만 이런 스타일이 모든 장면에서 통하는 건 아니었어요. 어떤 구간은 의도적으로 날카롭고 불편하게 만들었는데, 그게 성공한 장면도 있고 과하게 느껴진 장면도 있었거든요. 특히 리듬이 갑자기 끊기는 부분에서는 집중이 조금 풀렸어요. 영화가 친절하게 손잡아주는 타입은 아니라서, 몰입이 확 깨질 위험도 있습니다.
OST도 엄청 강하게 남는 편은 아닌데, 대신 장면을 방해하지 않게 받쳐주는 쪽이었어요. 저는 이런 영화에서 음악이 과하면 오히려 더 부담스럽더라고요. 그런 면에서는 무난하게 잘 갔다고 봐요. 전체적으로 보면 완성도가 아주 높다기보단, 자기 색이 분명한 쪽에 가까웠습니다.
비슷한 결의 작품이랑 비교하면 더 보이더라
이 영화는 깔끔한 상업영화보다는 조금 더 성격이 센 작품들을 떠올리게 했어요. 웃기려는 순간과 불편하게 만들려는 순간이 같이 가는 점에서, 어떤 장르물 특유의 블랙코미디 감성도 살짝 느껴졌고요. 다만 그만큼 정돈된 맛은 덜해서, “세련됐다”보다는 “기세가 세다”에 가까웠어요.
다른 작품들처럼 명확한 메시지를 딱 박아주는 편은 아니고, 장면마다 해석 여지를 남겨두는 편이었어요. 그래서 보는 사람에 따라 “생각할 거리가 있다”가 될 수도 있고, “설명이 부족하다”가 될 수도 있어요. 저는 후자 느낌이 조금 더 컸지만, 오히려 그 때문에 영화가 오래 남는 면도 있더라고요.
요즘은 다들 극과 극으로 갈리는 영화가 오히려 더 화제가 되잖아요. 이 작품도 딱 그런 타입이에요. 누구는 추천하고 누구는 말리고, 그 사이에서 본인 취향을 확인하게 만드는 영화. 저처럼 애매한 결의 영화도 끝까지 보는 편이면 한 번쯤 볼 만하고, 깔끔한 재미만 찾는다면 다른 작품이 더 나을 수도 있어요.
아쉬웠던 부분 솔직히 말하면
제일 아쉬웠던 건 톤 조절이었어요. 웃기게 가다가 갑자기 진지해지고, 진지하게 가다가 다시 가벼워지는 식이라서 리듬이 계속 흔들렸거든요. 그게 장점이 되기도 하지만, 동시에 집중을 흐리는 원인이 되기도 했어요. 저는 이 부분이 가장 아쉽더라고요.
그리고 일부 설정은 너무 세게 잡혀 있어서 인물 감정이 자연스럽게 스며들기보단, 장면을 위해 움직이는 느낌이 있었어요. 특히 후반으로 갈수록 “이쯤 되면 이렇게 가겠지” 싶은 예측이 조금씩 생기는데, 그 예상이 완전히 빗나가진 않아서 놀라움은 덜했어요. 그래서 임팩트는 중반부에 몰려 있고, 뒤는 살짝 힘이 빠지는 느낌이 있었습니다.
그래도 완전 별로였냐 하면 그건 아니에요. 오히려 이런 군데군데의 허점 때문에 더 사람마다 평가가 갈리는 것 같아요. 어떤 분은 그 거친 맛을 좋아할 테고, 어떤 분은 끝까지 불편하게 느낄 수 있겠죠. 저는 “잘 만든 영화”라기보단 “기억에 남는 영화” 쪽에 더 가까웠어요.
이런 분들한테는 추천, 이런 분들은 고민 좀
가볍게 웃으면서도 약간 삐걱거리는 영화 좋아하면 괜찮아요. 정석적인 전개보다 캐릭터의 충돌, 예상 못 한 분위기 전환, 좀 날것 같은 감정을 좋아하는 편이면 한 번 볼 만합니다. 반대로 깔끔한 서사, 친절한 설명, 안정적인 톤을 기대하면 중간에 좀 답답할 수 있어요.
특히 “사람들 평이 왜 이렇게 갈리지?” 싶은 작품을 일부러 찾아보는 편이라면 더 잘 맞을 거예요. 저는 퇴근 후 멍하게 보기엔 나쁘지 않았고, 끝나고 나서도 한동안 장면 몇 개가 계속 떠올랐어요. 완성도 하나만 보고 판단하기엔 애매하지만, 확실히 밋밋하진 않았습니다.
정리하면, 추천할 만한 포인트는 분명 있는데 만능은 아니에요. 호불호가 갈릴 수밖에 없는 타입이고, 그게 이 영화의 성격이기도 해요. 저는 아쉬운 점이 꽤 보였지만 그래도 끝까지 보길 잘했다는 쪽입니다. 한 줄로 말하면, 극과 극의 매력이랑 단점이 같이 있는 영화였어요.
| 항목 | 내용 |
|---|---|
| 작품명 | 극과 극 |
| 장르 | 드라마, 코미디, 관계물 |
| 감독 | 정보 확인 필요 |
| 출연 | 정보 확인 필요 |
| 러닝타임 | 정보 확인 필요 |
| 추천도 | 취향 맞으면 추천, 무난한 영화 찾는다면 보류 |
| 별점 | ⭐⭐⭐ |
한 줄 총평: 거칠지만 기억에 남는, 호불호가 꽤 갈릴 만한 영화였어요. ⭐⭐⭐
